Play with Nirana

UnderTale을 퇴근 후에 조금씩 하다보니 약 3일정도만에 엔딩을 보았다.

멀티엔딩이라 다 본건 아니고 하나의 엔딩만 본거지만 이에 대한 리뷰 및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이 게임은 인디게임이고 1인개발자로서 개발자가 혼자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그런면에서 2D의 도트 그래픽은 효율성 및 작업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인디게임에 도트그래픽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이다.)

스토리의 큰 줄기는 단순하다.

어딘가의 구멍을 통해 지하의 괴물들이 갇혀있는 지하세계에서 다시 지상의 인간세계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괜히 올해의 인디게임이자 고티로도 몇군데에서 선정된 게임이 아니다.

1.

이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왠만한 말을 걸 수 있는 npc들이나 글귀, 간판들을 다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처음에는 그다지 이게 뭔가? 그냥 그런 게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하지만 뒤로 갈수록 가슴을 파고드는 글귀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나는 내용들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과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들... 그리고 그 외의 생각들이 상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실적인 부분들과 이상적인 부분들에 대한 내용을 잘 매치시켜놓은 점이 이 게임을 2015년 인디게임의 1위로 꼽는 이유라 볼 수 있다.

2.

전투에 있어서 다른 게임과 다른 부분이 꽤 많이 보인다.

일반적인 타이밍을 맞춰서 공격하는 것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나서... 상대방이 나를 공격할 때는 여러가지 타입의 공격이 다가오고 그것을 하트 모양의 나를 조종해서 피하는 것이다.

컨트롤만 좋다면 하나도 안 맞고 할 수 있다.

저 부분도 특이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외에 행동과 자비라는 부분이 있다.

행동은 상대의 상태를 보거나 그 외의 특수한 행동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 커맨드라 부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의 핵심은 자비 커맨드라고 볼 수 있다.

전투를 하다보면 상대 이름이 노란색으로 나오는 경우 자비 명령에서 살려준다를 선택하면 상대를 살려줄 수 있다.

이 부분이 많이 다른 이유는 상대를 처치하지 않고 살려줌으로 인해 엔딩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3.

멀티 엔딩...

솔직히 이 게임은 멀티 엔딩 하나만으로도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선택지로서 갈리는 멀티 엔딩이 아니라는게 핵심이다.

내가 선택한 모든 행동들이 엔딩에 반영된다는게 중요하다.

내가 이 괴물을 죽였을때? 혹은 살려줬을때?

이런 모든 행동들이 모여서 내가 선택한 행동에 대한 엔딩이 나오는 것이다.

4.

BGM이 좋다.

뭔가 흥이 난다고 해야하나? 그런면도 많고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BGM을 잘 만든것 같다.

전투를 하는데 이 리듬에 나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거든...

일단... 이정도라고 본다.

위의 이유들만으로도 난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본다.

1번의 이유로 추천하고 3번의 이유로 다시 해보게 되고, 2번과 4번의 이유로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꼭 한글패치를 하고 글들을 읽으면서 플레이 하길 권한다.

그리고 꼭 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생각하고 남을 생각하고

우리 사회도 생각해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요 며칠 빠져들었던 The Flame in the Flood의 팁을 간단하게 적어본다.

아직 얼리억세스 게임이고 정식 출시는 아니지만 굶지마 투게더도 그렇게 따지면 할말 없는거니까...

홍수가 나서 차에 나무를 엮은 뗏목을 타고 살아남는 홍수 생존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싱글 게임이다... 멀티를 할 요소는 딱히 없어 보이고, 현재는 무한모드만 가능한데 추후 캠페인 미션 같은게 생긴다는데 아마 목적지가 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지역마다 특색을 두고 목적지까지 가서 생존하는 그런 스토리로 예상된다.

이제 다들 게임할때 삽질할만한 요소? 혹은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을 나름대로 적어본다.

그림은 나중에 시간날때 캡쳐해서 추가하는걸로 하자...

먼저 새로시작하는 사람은 모를만한 팁부터...

1.  게임을 새로 시작하면 우리 강아지가 가방을 시체 옆에서 끌고 오는 장면이 있다. 나도 처음엔 설마 했는데...

그 전에 플레이하면서 Aesop의 가방에 넣어둔 물품이 그대로 들어있는 상태로 시작된다. 즉... 빈 가방이 아니라는거다. 

내가 처음 시작할때 이게 있으면 참 편할텐데라는 물품을 넣어둔채로 게임오버를 하면 다음번에 조금 더 유리한 상태로 시작할 수 있는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그냥 쌩까고 새로 시작하면 그냥 빈가방이다... 꼭 게임오버를 당해라... 

아직 음식이나 물부족으로 죽어본적이 없어서... 항상 음식들하고 물 한병을 넣고 그 외에 붕대라던가 SAPLING을 한뭉치 넣는다던가 했다. (SAPLING을 덫을 만들때 쓴다...)

보통 초반에는 덫 만들기나 음식을 구하기 힘들어서 풀을 그대로 먹던가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콘케이크나 절인고기가 몇개만 있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번엔 케이크5개 절인고기3개와 물1병을 들고 했더니 현재 28일 15마일 돌파한 상황이다.

2. 상자덫하고 줄달린덫은 토끼를 잡는데 쓰고 뾰족덫은 멧돼지와 늑대를 잡는데 쓴다.

물론 저게 팁은 아니다...

CAT TAIL은 나처럼 중간에 부족할수도 있는데 보통 SAPLING이 부족해서 못만든다.

줄달린덫은 CAT TAIL 2, SAPLING 2

상자덫은 CAT TAIL 1, SAPLING 4

뾰족덫은 CAT TAIL 3, SAPLING 3

이 재료로 들어가는데 여기서 상자덫은 2번 사용이 가능하다... 왠만하면 상자덫을 만드는게 CAT TAIL을 아끼는거라는 점.

여기서 추가적으로 덫은 설치하고 해제하면 내구도가 닳는다. 맘대로 막 놓고 다시 회수하고가 되는게 아니라는거다.

토끼는 문제가 안되는데 뾰족덫이 이부분에 문제가 된다... 설치를 제대로 안하면 멧돼지나 늑대가 덫을 보고 피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계속 설치 해제를 반복하면 파괴되니 설치에 조심하자.

3. 생각보다 필터가 의미가 없다. 물병(JAR)가 별로 없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비가 오면 받아서 먹을수 있고, 비가 와서 홍수가 난 컨셉이라 생각보다 비가 자주온다... 

나는 비가 올때 받아두는걸 까먹었는데 물이 다 떨어져간다 싶을때만 오염된 물을 받아서 필터해서 썼다. 28일차까지 딱 1번 사용한거 같다.

비오면 목마름을 가득 채우고 물병도 가득 채우고~

중간에 우물이나 물받을수 있는 수도같은게 나오는데 여기서도 한병씩 채울수 있다. 인벤토리에 여유가 없는게 아니라면 병은 많을것이다.

나는 현재 병을 7개 들고 다니는데 해독제용으로 2개 독물병 1개에 나머지 4개는 물이 들어있다.

사실 모닥불에서 숯을 얻는게 필터 때문에 구하는건데 이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다고 본다. (그래도 여분은 챙겨둬야한다.)

참고로 필터는 붕대와 같이 헝겊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야한다.

4. 처음에 바느질 키트가 생기면 토끼를 잡아서 인벤토리를 늘리자.

토끼가죽 2개와 바느질 키트 1개로 인벤토리 4개를 늘릴 수 있다. 물론 무한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사실.. 무한으로 늘어나는지 알고 열심히 만들었다가 피봤다...)

그리고나서 토끼 가죽으로 만드는 옷을 뛰어넘어서 멧돼지나 늑대가죽으로 옷을 만드는게 효율이 좋긴하지만 늑대가죽으로 만드려면 추가로 가죽키트를 만들어야해서 재료 소모가 크다. 

가죽키트는 볼트와 너트가 들어가니 잘 생각해서 만들자. (뗏목도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니까...)

옷을 업그레이드 하면 보온성이 증가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나중에 가면 온도가 계속 떨어져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체온이 막 내려간다.

자거나 모닥불 근처에 있으면 회복이 되지만 꼬이는 경우에는 체온저하로 죽을 수 있다.

가는데마다 늑대가 잔뜩 있다거나 하면... 답이 없다. (그래서 나는 뗏목에 SHELTER 업그레이드부터 했다...)

5. 정보탭에서 왼쪽에서 두번째를 보면 해골 모양이 있는데 여기서 내가 걸린 이상상태를 확인하고 그 해결책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상처가 났으면 붕대를, 부러졌으면 부목을 사용하라는 식이다.

괜히 뭐 해야하는지 몰라서 물품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주로 이상상태는 먹을게 엄청 부족하거나 하는게 아니면 멧돼지나 늑대한테 받는 상처가 대부분일거다. 결론은... 붕대가 제일 많이 쓴다는거다..

나중에 가면 늑대는 3마리 무더기로 나와서 힘든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덫 3개라던가... 독고기 3개라던가...)

곰하고 뱀은 내가 아직 안 잡아봐서 모르겠다. 사실 잡히는지도 모른다...

6. 살기 위해서 먹는게 제일 중요한데 먹는건 딱히 팁이랄게 없지만 간단히 적어보겠다.

고기는 왠만하면 구워 먹어라... 배고픔 수치가 10차이난다.

물론 고기가 조금 여유가 있고 소금이 있다면 절인 고기로 만들어서 보관하는게 좋다.

옥수수는 필히 케이크로 만들어서 먹자. 여기서도 배고픔 수치가 10이 이득이다.

그 외에 풀들은 딱히 급한거 아니면 안 먹는게 좋다. 대부분 재료이기 때문이다.

마늘하고 베리는 딱히 사용처가 없는것으로 봐서 그냥 먹으면 될 것 같다.

고기는 많을수록 좋다. 먹기도 하지만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독 관련된 풀과 조합해서 독고기로 만들어서 동물들을 잡을 수 있다. (독고기 먹고 죽은 동물한테서 고기가 또 나오니까... 사실 풀만 있으면 무한 사냥이 가능하다.)

7. 의외로... 많이 필요한 재료가 있다. 바로 나무다.

나무가 뗏목 수리와 업그레이드에도 쓰지만 한가지가 더 있다.

초반에는 늑대가 잘 없어서 상관없는데 조금 지나다보면 모닥불 지역에서 맘편히 모닥불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뗏목에서 조리대 업그레이드가 있는데 거기까지는 나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나무가 모닥불을 만들때도 들어간다.

업그레이드와 수리에 막 쓰다보면 막상 불이 필요할때 못 만들어서 동동 거리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나무는 잘 나오는 경우엔 넘쳐나는데 아닐때는 하나만 하면서 엄청 뒤지게된다.

+@로 알코올과 헝겊도 초반에는 쉽게 구하지 못하니 잘 사용하자.

나중에 더 생각나는건 추가하도록 하겠다.